2016.10.11 03:49

찬 바람 부는 낚시터에서

오랜 시간 동안 소식을 올릴 수 없었다면 분명히 사정이 생겼을 것이다.

첫째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둘째는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셋째는 어떻게 이 난관을 성공적으로 뚫었다고 소문을 낼까!

이런 시시한 생각들로 복잡했던 시간들이 우리의 가슴을 후비고 갔고, 또 우리는 다시 잊고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지금은 최상의 기온으로 서서히 물드는 단풍과 농사일을 마치고 밭거지를 한 들녘이 단장되는 시기이다

올해도 풍성한 작물을 거두었지만 예년과 다름없이 값이 없다 보니 농부들은 모든 삶을 뒤집어 엎고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로 고려 인들은 한국으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폴란드나 이탈리아 등 가까운 이웃나라로 돈벌이를 하러 떠나서 가족을 하나 둘 그 곳으로 불러 들이다 보니 점점 떠나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다.    

70세가 넘은 노인들까지 비자를 받아 타국으로 떠나가는데 어렵지 않게 떠나가고 있다.


어디 떠나가서 잘 정착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러시아로 떠났던 슬라와 루잔나네 가정은 두 아들과 딸 이렇게 떠났다가 정착을 못하고 몸이 아파 치료를 받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들어 온 사이 도둑이 들어서 가족들의 옷을 몽땅 도둑질 당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작은 아들이 눈에 시력이 점점 나빠져서 20%정도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한국으로 일을 갔던 지마는 이곳에서는 교사였지만 쌓여지는 빚을 갚기 위해 결단을 하고 한국으로 갔다 공사장에서 등짐을 지고 나르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무거운 타일 300킬로가 떨어지면서 어깨뼈가 부서지고 다리에 부상을 당해 걸을 수가 없다고 한다.

마약센터를 하던 샤사는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면 사람들과 함께 교회를 나가버렸다.


 식당공사는 여전히 꼬몰꼬몰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힘이 고갈되어 갈 때쯤 울산 방주교회에 목사님과 사모님이 이곳에 오셨다. 한국에 맛있는 과자랑 고추장이랑 김과 멸치 들기름 등 이곳에 없는 것들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버 차지를 물으면서 1만 킬로를 달려오셨다. 꼭 심방을 받는 것처럼 기쁘고 고단했던 마음에 가랑비가 내린 것 같았다.   .


 



교회 화재 이후에 크게 방황을 하던 '슬라와 이라 부부'는 스트레스와 두려움의 이유로 교회를 떠나 이곳 저곳을 방황했다

조용히 슬라와를 불러 개척을 해서 나가는 것을 권했지만 아내인 이라가 반대를 해서 할 수 없다고 했다. 많은 생각 끝에 결정한 바는 슬라와에게 헤르손 생명 샘 교회를 맡아 사역을 감당케 하고 나는 한 달에 한번만 돌아보기로 했다. 헤르손 교회는

슬라와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 또한 내년 오월까지 사역의 기한을 두고 슬라와의 목사 안수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

8년 이라는 세월 목회자로 세우기 위해서 가르치고 주님 앞에서 순종하며 가도록 채찍을 가하며 가르친 열매가 나타나기를

기도하면서 뒤에서 묵묵히 지켜 보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하셨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실 것을 믿으며 이제는 내 손에서 놓고 맡기면 되겠지!


이제 우리의 사역은 글라드브까와 교회와 신학교 사역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 들을 찾아 다니며 사역을 새롭게 하기로 했다.

건축을 마치고 제2기 신 학생을 모집하여 9월부터 개강을 했다. 7명이 등록을 했다 강사님들은 수 백 킬로를 달려와 수고해 주셨다

  

 

지난 주에는 추수 감사 주일로 보내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보냈다


 

Trackback 0 Comment 6
  1. 김정수 2016.10.11 23:0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을 믿고 기도합니다~ 목사님 밟는 모든 땅이 주의 나라 되게 하소서~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소서~ 주님의 뜻이 그 땅에 이루어게 하여 주옵소서~ 목사님 힘내세요~ 기도합니다

    • kim 2016.10.24 23:38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잘 계시지요?

  2. 최혁 2016.10.15 21:21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 사연들이 있었네요. 자칫 우울함이나 감상적인 마음이 들 수도 있겠는데요 ^_^
    선교사님, 으랏차차 다시 일어나서 주님 발자취를 따라 달려갈 길을 달려가실 것을 확신합니다. ~~~ ^_^

    • Kim 2016.10.24 23:37 address edit & del

      힘주실 그 분을 바라보며 걸어갑니다.

  3. 신은철 2018.05.03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목사님 반갑습니다.
    싸이트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목사님을 뵙게되었네요.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 본 받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신은철 목사

  4. 김창호 2018.05.09 22:56 address edit & del reply

    감사합니다 기도 부탁합니다.